지난달 21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전 의원이 탈당 한 달 만에 첫 공식 무대로 18일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 초청 강연을 선택,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후보로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야권의 세력 모으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한 뒤 바로 국민의힘에 들어가 당내 경선을 한다는 것은 어떤 설명을 붙이더라도 국민이 보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선거를 앞두고 여러 협력과 경쟁 방법이 있다"고 언급, 제1야당 국민의힘과의 연대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 혁신과 중도로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자기희생과 변신의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놀랄 수밖에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광주에 사과하고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유연한 반응을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읽힌다.
지금의 민주당에 대해 금 전 의원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독선과 오만, 고집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매일같이 사사건건 충돌하는데 집권 여당, 정치인들은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윤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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