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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지산·파동·시지 등…집값 안오르고 또 규제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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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상대적 소외지역도 조정대상지역 '날벼락'
읍·면·동 단위 '핀셋규제' 또 다시 대안으로
감정원 "지난달부터 조사 시작"

대구 수성구 지산동, 범물동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지산동, 범물동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19일 수성구 전역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성구 안에서도 그간 가격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았던 일부 지역은 '날벼락'을 맞았다는 반응이다.

수성구 파동 주민 A씨는 "수성구라도 범어·만촌 지역이 아닌 다른 곳은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같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것만도 억울한 일인데,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같이 묶는 건 너무한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 아파트시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과 올 8월 수성구의 동별 아파트 1㎡당 매매가격은 범어동과 만촌동에서 20%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신매동, 욱수동, 매호동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가뜩이나 매물이 적었던 지역들은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거래가 뚝 끊기며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산동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거래 자체가 뜸했고 가격 상승도 거의 없이 실수요,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졌는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니 앞으로는 정말 조용해지겠구나 싶다. 규제의 실익은 없이 거래만 위축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수성구 안에서도 소외된 지역이 왜 범어·만촌동과 같은 규제로 묶여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8년 8월, 2020년 8월 수성구 동별 1㎡당 아파트매매평균가격 변동. 매일신문DB
2018년 8월, 2020년 8월 수성구 동별 1㎡당 아파트매매평균가격 변동. 매일신문DB

대구의 한 부동산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범물·지산·파동 아파트가 동대구역세권, 죽전네거리, 남산동 일대 신축보다 훨씬 덜 올랐는데 정부의 탁상행정으로 이곳들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전과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이용자는 "최근 2년간은 '범4만3'이 치고 나갔다면, 지금은 그 차이를 메우는 차원에서 수성구 전 지역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상황이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성구 전역의 조정대상구역 지정으로 '핀셋규제' 가능성이 또 다시 주목받게 됐지만 아직 전망은 불투명하다.

동별 핀셋규제의 전초작업으로 인식되는 읍·면·동 단위 주택가격동향 상세조사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지만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는 이 자료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국 규제지역 중 일부에 대해 읍·면·동 단위 주택가격 동향 조사가 올 10~12월 이뤄지고 있지만 조사 대상지역은 대외비다. 국토부가 이 결과를 부동산 규제 해제에 활용할 예정인 건 맞지만 결과 공표 여부나 시점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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