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경산산업단지에 있는 ㈜일지테크가 러시아 자동차공장으로부터 6천893만 유로(한화 약 913억원)의 첨단 금형과 조립 자동화설비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23일 회사 측에 따르면 발주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자동차 생산법인(HMMR)과 세계 3위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현지 생산법인 피터폼(PETERFORM)이다.
일지테크는 2023년 10월 말까지 소형 세단 2개 차종 신차의 차체부품 생산을 위한 금형, 설비를 설치해줄 예정이다.
일지테크는 지난 34년 동안 자동차 차체부품을 생산해온 기업이다.
차체부품 생산을 위한 설계, 금형의 공법, 제작 및 차체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의 기술공법과 라인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같은 강점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각적 해외 영업활동 및 매출처 다각화의 기반이 됐다.
즉 글로벌 자동차 차체부품 생산 인프라의 과잉 상황에서 자동차부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금형 및 조립 자동화설비 제작 등 기반산업이 열악해 일정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자동차산업 신흥국가 타깃으로 한 맞춤식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한 것이다.
구본일 ㈜일지테크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기술·가격·품질 경쟁력은 물론 재무 안전성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다각적이고 매우 엄격한 검정체계를 통과해 수주했다는 점에서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는 "러시아와의 시차 및 문화적 차이 탓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 회사 사이에 설비 기준 스펙 및 개발 프로세스 차이가 커 힘들었지만 엔지니어들이 많은 시간을 소통하며 생각의 차이를 합리적으로 좁혀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 대표는 이어 "우리 회사가 보유한 차체부품 전반에 대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 낸 점, 고객에 대한 무한책임이 이번 수주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지테크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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