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대구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선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 유입 감염원에 대한 우려는 큰 상황이다. 최근 감염 대부분이 수도권과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 비롯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8월 수도권 감염 확산 때 대구에서도 외부 확진자 접촉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전례가 있어서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1~22일 사이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32명이다. 이 가운데 1~15일 사이 환자는 24명으로, 대구예수중심교회와 오솔길다방 등 지역 내 산발적 집단감염이 83%(20명)를 차지했다. 반면 외부 유입 감염은 서울 송파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4%)뿐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전부였다. 16~22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 8명 모두 외부 유입 요인이었다. 천안 확진자의 지역 방문에서 비롯된 2명을 포함해 인천 확진자와 접촉한 1명 등 수도권 관련 환자가 3명이었다. 또 다른 3명은 안동과 김천 등 경북 지역 방문으로 인한 감염이었고,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 관련이다.
대구는 앞서 지난 5월과 8월에도 수도권발 확산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5월에는 이태원발 확진자가 대구를 들러 동전노래방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고, 8월에는 서울 광화문 집회와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서울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서구의 한 요양원 입소자 10명에게 감염을 전파했고,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가 대구 가족을 만난 뒤 부모와 누나, 친구, 음식점 손님 등 모두 10명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서울발 감염이 이어졌다.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1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대구사랑의교회 신도 접촉자 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감염 전파는 가족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과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지인들에게서 발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집회와 가족·친지 방문, 모임과 행사 참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이 대구로 유입됐다"며 "최근 8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서울 노량진 학원의 경우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외부 감염원에 대한 방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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