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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년제 정시 특집] 2021 정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 세우기

내년 1월 7일부터 정시 원서 접수 시작
수능 성적과 전형 분석 후 지원 전략 수립
상세한 전형 방식 따져 유·불리 확인해야
영어 반영 방법 챙겨 유리한 지점 찾아야

이젠 정시모집이다.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곧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과 각 대학의 전형 방식 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수능시험 후 운영한
이젠 정시모집이다.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곧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과 각 대학의 전형 방식 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수능시험 후 운영한 '대입 정시 전형 대비 상담실' 풍경. 매일신문 DB

예년 같으면 이미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았을 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능시험 일정이 2주 뒤로 밀리는 등 대입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춰지면서 아직 수능시험 성적이 통지되지 않았다. 올해는 23일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성적표를 손에 쥔다.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에선 이게 가장 중요한 자료다.

이젠 정시모집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 전략의 밑그림은 그렸다면 지금부터는 색깔을 입혀나가야 한다. 수능시험 성적, 자신의 준비 과정,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의 전형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1 정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을 짚어봤다.

◆남은 대입 일정과 이번 정시 특징

2021학년도 수시 일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달 27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내년 1월 5일까지다. 이후 정시 원서 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다. 이때는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정시 모집 비율은 23.3%로 전년도에 비해 0.6%포인트(p) 감소했다. 하지만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정시 선발 비율이 31.9%로 전년도보다 1.2%p 늘었다. 수시 이월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질 모집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 성적 위주 전형의 비중이 커진 것도 이번 정시의 특징. 올해는 정시에서 수능시험 성적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7만771명으로 전년도(6만9천291명)보다 1천480명 증가했다. 수능시험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도 증가 추세다.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법에 변화가 있는 곳들이 있다. 서강대, 한국외대(서울) 등이 그곳. 서강대는 전년도보다 국어와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소폭 높였고, 수학 반영 비율은 낮췄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 반영 비율을 35%에서 30%로 낮추고, 영어 반영 비율을 15%에서 20%로 높였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수능시험 영어 영역의 반영 방법이 달라졌다. 성균관대는 전년도와 달리 인문·자연계열 반영 기준을 통일한다. 반면 중앙대는 두 계열 반영 기준을 분리하고 등급 간 점수 차를 줄였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 영어 반영 비율을 15%에서 20%로 확대하고, 인문·자연계열 반영 기준을 별도로 적용한다.

정시는 대부분 모집요강에서 발표한 모집 인원보다 최종 모집 인원 규모가 늘어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중복 합격, 수시 등록 포기 등으로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이월 인원'이 있어서다. 최근 3년간 수시 이월 결과로 보면 이번에도 1천명 이상이 수시에서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

◆지원 성향·성적·전형 분석 후 정시 전략 수립

정시 지원 전 자신의 지원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재수를 각오한다면 소신 지원한다. 대학에 중점을 둔다면 원하는 대학에서 모집 인원이 많은 중하위권 학과, 학과에 눈을 맞춘다면 희망 학과를 중심으로 대학을 몇 곳 추린 뒤 전형 방법 등을 파악, 좀 더 유리한 곳을 살핀다.

대학 및 학과의 입시 결과 자료는 정시에 지원할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자료.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이 대표적이다. 대학마다 최종 등록자의 성적을 공개하지만 발표 자료의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점수 유형과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경쟁률과 지원 대학 및 학과의 충원 합격 규모도 고려해 지원하는 게 좋다.

수능시험 성적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반영 방법에 따라 자신의 상대적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수능시험 성적 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중 어느 것을 이용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 점들을 고려하고 대학별 환산식을 적용해본 뒤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곳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할 만한다. 서울권 대학이 주로 가, 나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지원 기회는 2번. 특히 탐구 영역 환산 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한 뒤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은 서울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만한 점수대. 가, 나군에 많이 몰린 서울권 대학에선 한 곳은 합격 위주로 안전 지원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는 만큼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중위권 점수대에는 많은 수험생이 몰려 있어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하다. 수능시험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게 아니다. 전공에 따라 전문대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올해 정시에서의 영어 활용 전략

영어는 절대평가다.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 만점을 받는다. 다른 영역과 달리 1~9등급으로만 표시되기 때문에 얼핏 보면 그 영향력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취득 등급에 따라 정시 지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올해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진 대학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어가 좋은 무기로 활용될 수도 있다. 다만 영어 감점 비율이 낮거나 낮아진 대학은 지원자가 좀 더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다.

영어 활용 기준은 크게 두가지다. 다수 대학은 수능시험 성적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지만 등급별로 가산 혹은 감산하는 곳들도 있다. 이는 영어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 수능시험 성적 반영 영역에 영어가 포함되면 영어 등급별 점수에 반영 비율이 더해지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영어 등급별 점수는 실질적인 감점 수준을 보여준다. 점수 차이의 크기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게 된다. 우수한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에 지원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의미다.

연세대, 한국외대는 등급별 점수 차이가 큰 편이다. 숙명여대는 수능시험 성적 반영 비율까지 적용할 경우 1, 2등급 간 점수 차가 10점이나 벌어진다. 반면 고려대 경우 1천점 만점에서 1등급과 2등급 간 차이가 단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년도와 비교해 영어 반영 점수를 변경했는지도 살펴야 할 부분이다. 성균관대 경우 전년도와 달리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가산점을 같게 적용한다. 중앙대는 이와 반대다. 올해부터는 두 계열의 등급 간 차이가 달라졌다. 또 두 계열 모두 등급 차이가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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