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농기계기업 ㈜대동공업이 북미에 수출하는 트랙터·운반차의 올해 판매량과 내년 사전 주문 물량에서 '더블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중소형 트랙터 모델을 오히려 확대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결과다.
대동공업은 24일 북미 현지법인 대동USA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트랙터·운반차 판매량 1만6천대, 내년 사전 주문 물량 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동시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더블 신기록 달성의 배경에 대해 대동공업은 코로나19로 북미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농장과 주택 관리용으로 쓰는 5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동공업은 북미 맞춤형 제품으로 50마력 이하 트랙터 모델만 35개 라인업을 구축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북미법인 창고 확장을 완료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도 셧다운 없이 오히려 공급량을 늘렸다.
그 결과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1만1천900대와 비교해 35% 늘었고, 2016년 판매량(7천600대)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성장했다. 점유율도 높아져 100마력 이하 트랙터는 지난해 4.4%에서 올해 5.4%로 1%포인트(p) 늘었고, 같은 기간 20~30마력 이하 트랙터는 12.8%에서 15%까지 올랐다.
사전주문 물량 또한 2018년 1천300대에서 지난해 6천220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1만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중소형 농기계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은 "위기 때는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 생각해 이번 팬데믹 상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것이 매출 확대와 점유율 증가라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3년 설립된 대동USA는 2개 트랙터 모델만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에 480여 개의 딜러망을 두고 61개 트랙터 모델을 구축하는 등 탄탄한 시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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