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은 다소 진정세를 보인 반면 n차 감염이 늘어나면서 '조용한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교회 등 다중집합시설에서의 집단감염보다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은 모두 7명으로, 전날 13명보다 다소 줄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이었고, 대구영신교회 2명과 새비전교회 1명 등이었다. 교회발 감염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초반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지만 접촉자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진 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대구영신교회 감염자는 지난 11일 25명이 발생한 뒤 12일 12명, 13일 5명으로 감소했고, 이후 1~3명 수준이다. 광진중앙교회도 21일 확진자가 28명이 나왔지만, 2일째 12명, 3일째 7명으로 점차 줄었다.
문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연쇄 감염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교회처럼 무더기로 양상 판정을 받지는 않지만 계속해 확진자가 나오는 탓에 조용한 전파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 이날 확진자 접촉 감염은 11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n차 감염은 대부분 하루 10명 이하였지만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지속될 경우 강화된 방역대책에 구멍이 뚫릴 우려도 있다. 24일부터 5인 이상은 사적 모임과 식당 입장이 금지되고 종교시설도 비대면으로 전환됐지만, 소규모 모임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방역수칙을 따르더라도 연휴 기간 가족과 지인 간 만남을 통해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잖다. 지난 5월 초 연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경험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적은 수의 가족·친지가 만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모임과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시민들 스스로 이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평소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