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020년은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위대한 대구정신과 위기에 굴하지 않는 대구의 무한한 저력을 확인한 해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8일 송년사에서 "코로나19 대위기에서 대구를 지킨 것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을 포함한 위대한 시민과 대구정신이었다"며 "이런 공동체의 노력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대위기를 극복한 도시, 세계적으로 표준이 된 방역모델을 최초로 만든 도시로 주목받았다"고 했다. 그는 매년 연말 진행하던 송년 기자간담회를 생략하고 송년사로 대신했다.
권 시장은 방역과 시정 부문을 나눠 올 한해를 되돌아봤다.
방역 부문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매뉴얼 수립 ▷최초로 생활치료센터 도입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도입 ▷최초의 시민 참여형 방역과 성공 ▷위대한 대구 정신 발현 등을 꼽았다.
권 시장은 생활치료센터 도입과 관련해 "입원 대기 중에 환자가 사망했을 당시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었고,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고통까지 느꼈다"며 "생활치료센터로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3월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년 대비 70~80% 급감하고, 고위험 시설 등의 자발적 휴업률이 무려 88.4%에 달했다. 공동체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대구시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시정 부문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최종 이전지 확정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지 선정 ▷위기에서도 빛난 5+1 신산업(물·미래형자동차·의료·로봇·에너지 산업, 스마트시티) ▷서대구역세권 사업 등 공간구조 대혁신 본격화 ▷역대 최대 국비 확보 등을 성과로 거론했다.
권 시장은 대구공항 이전지 확정과 관련해 "역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구경북이 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보여준 최초 사례로, 시도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저력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당분간 모든 시정 역량을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2021년은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지 40주년이 되는 만큼 지난 40년을 디딤돌로 삼아 미래 100년을 열어갈 웅대한 발걸음을 시민들과 함께 내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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