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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반기문·김연아·이영애는 조선족"…위키피디아 중문판 '의도적' 오류?

위키피디아 조선족 소개 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위키피디아 조선족 소개 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온라인 백과사전에 스포츠 스타 김연아와 유명 배우 이영애 등 국내 유명 인사가 조선족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중문판 조선족 소개 페이지에는 세종대왕, 윤동주 시인 등 역사적 인물을 비롯해 김연아, 이영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박정희 전 대통령, 한국 최초 우주 비행 참가자 이소연 씨 등의 국적이 조선족으로 표기돼있다.

또 조선족 소개 페이지에는 조선족과 한민족이 동의어로 적혀 있다. 조선족은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중 하나이고, 한민족은 한국인을 포함하는 명칭이어서 두 단어는 엄연히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네티즌 누구나 작성과 편집이 가능하다는 특성상 잘못된 내용이 검증 없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에 윤동주 등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 백과사전에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이봉창과 윤봉길의 국적은 '조선'(朝鮮)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유관순과 김구, 안창호, 이회영, 홍범도 등의 국적을 '한국'으로 올바로 표기했으나 민족은 표기하지 않았다. 신규식은 국적 부분이 없고 이동녕은 국적과 민족 부분을 비워뒀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吉林)성 옌변(延邊)조선족자치주 룽정(龍井) 마을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데, 입구 표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김치를 두고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泡菜)라며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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