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20·여) 씨와 B(34·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 25분쯤 남원시 동충동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마주 오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t 트럭 운전자 C(69)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음주 차량 안에는 직장 동료인 B 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한 결과 A 씨는 면허취소 수치, B 씨는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진술했지만, "사고 직후 A 씨가 운전석에서 먼저 내렸다"는 목격자 등의 증언으로 이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탄로났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기 때문에 범인 도피죄도 추가될 거 같다"면서 "신원이 확실해 불구속 입건해 추가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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