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초 한국에서 음주 운전 사고로 딸을 잃은 대만인 부모가 가해자 A(52)씨를 엄벌해줄 것을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
9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피해자 쩡이린(曾以琳·28)의 아버지인 쩡칭후이(曾慶暉)는 "(형량이) 너무 가벼워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음주운전 처벌전력이 2회 있음에도 신호와 속도위반, 음주운전 사고로 본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중하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쩡 씨는 "(딸의) 목숨이 그저 6년의 가치밖에 안 되는지"라면서 "(가해자가) 6년 후에 출소해도 내 딸의 생명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A씨는 이번 음주 사고가 처음이 아닌 3번째"라면서 "딸이 이런 사람에게 치여 사망한 것이 정말 한스럽고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쩡 씨는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엄중 처벌을 바란다는 서신을 변호사를 통해 한국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의 음주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던 20대 대만 유학생 쩡이린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이후 쩡 씨 부부는 딸의 한국 친구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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