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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세훈 "상대방 요구 수용"…동시에 양보 선언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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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 "상대방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동시에 공개적으로 양보 의사를 밝히는 촌극이 빚어졌다.

양 후보가 의견 조율을 위한 물밑 협상이 아닌 공개 입장 표명 방식을 취하면서 오히려 언론 플레이를 통한 양측의 '양보 경쟁'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오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100% 무선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을 받아 어제 제가 수정 제시해서 안 후보가 수용했던 안이다"이라며 "이 안에 대해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보다 한 발 앞서 안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요구안은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천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하는 것이다. 이때 유선전화가 10% 정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각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전날 두 사람이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단일화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에 따른 것이다. 협상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에 대한 양측의 이견 탓에 결렬됐다.

오 후보는 유·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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