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협의체로 불리는 '쿼드'(Quad)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저녁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양국 간 각별한 우의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쿼드 첫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가운데 중국은 쿼드 회원국인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왕이 부장은 통화에서 "양국은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며 "양국 간 철석같은 우의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파키스탄에 다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전염병 사태 속에서 중국은 파키스탄 편에 함께 서서 전염병을 이겨낼 때까지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레시 외교장관은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중국은 쿼드 회원국인 인도와 호주에 반중국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인도 국가안보자문회 위원이 신장(新疆) 자치구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 인권과 탄압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이는 노골적인 내정 간섭 행위로 이런 잘못된 발언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23일 호주 정부의 신장 문제 개입에 대해 "호주는 거짓 정보를 가지고 중국을 근거 없이 공격하면서 다시 한번 뿌리 깊은 편견을 드러냈다"면서 "이런 계략은 결국 헛수고가 될 것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키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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