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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캠프 인사, 연호지구 땅 사들여 매입가 2배 보상…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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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수성구 연호화훼단지에 현실적인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연호지구 등에서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9일 대구 수성구 연호화훼단지에 현실적인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연호지구 등에서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 캠프 인사가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이하 연호지구)에서 부동산을 사들여 매입가 2배 이상 보상 받았다는 의혹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권 시장 선거 캠프 인사 A씨 등이 2016년 연호지구 내 대지 1천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나눠 주택 4채를 지은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가보다 2배 이상 보상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호지구 내 부동산 투기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TBC는 "권 시장의 선거 캠프 인사가 지인과 함께 연호지구 내 부동산을 산 뒤 수십 억 원의 보상비를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A씨 등 2명은 계사와 우사로 쓰였던 대지 1천400여㎡를 3.3㎡에 370만 원, 15억 8천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두 달여 만에 당초 한 개였던 필지는 6개 지번으로 나뉘었고, 땅 소유자는 4명으로 늘어났으며, 토지 소유자들은 같은 해 10월 주택 4채를 짓고도 실거주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TBC는 전했다.

A씨는 권 시장의 초, 재선 선거 캠프 핵심 참모로 대구시 정무직 고위 공무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공유한 L씨는 지역 모 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로 대구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해 말 LH로부터 매입가의 2배가 넘는 보상비를 받았고, 조성원가 80% 수준의 이주자 택지 분양권도 받을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번 쪼개기를 통한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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