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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 비하' 이광재, 시민에게 백배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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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사과 없이 대구 땅에 발을 들여놓지 마라"
"신성한 투표권 행사, 저열한 정치 의도로 폄하돼서는 안 되는 절대적 가치"

권영진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매일신문DB
권영진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매일신문DB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의 경제 수준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권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대구를 향해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했다"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인이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 꼴찌다. 왜 그럴까.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며 대구 유권자들의 선택을 비하한 발언을 했다.

권 시장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구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서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그의 행태는 나라를 망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대구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전례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진흙탕 싸움판을 만들더니 이것이 통하지 않자 영남을 갈라쳐서 지역주의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몰염치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준엄하게 경고한다"며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대구 비하와 지역주의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대구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이 의원이 다시는 대구 땅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대구시민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사 막말, 망언 가운데 유권자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비하하는 망언은 역대급"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대구시민의 신성한 투표권 행사는 저열한 정치 의도로 폄하돼서는 안 되는 절대적 가치"라고 비판했다.

배지숙 원내대표는 "지역 비하, 대구 폄하 망언을 한 이광재 의원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 하루 빨리 대구시민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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