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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장애인의 날]시각장애인 "점자 안내 부족해 공공기관 이용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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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안내판 점자표기 층층마다 갖춰져 있지 않아

전동퀵보도에 가로 막힌 대구 한 구청 앞에 설치된 점자블록 모습. 매일신문 DB
전동퀵보도에 가로 막힌 대구 한 구청 앞에 설치된 점자블록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안내 등의 부족으로 공공기관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동구청. 1층에는 경사로부터 점자블록,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2층에서는 점자블록이 자취를 감췄고 구청 시설을 안내하는 층별 안내판에도 점자 표기가 없었다.

대구 한 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마련된 장애인 관련 시설은 입구에 있는 경사로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전부였다. 안내 표지판에도 점자가 병기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웠다.

시각장애인들은 민원인 방문이 많은 공공기관에서조차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동구에 사는 시각장애인 A씨는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가면 점자 표기가 없는 곳이 많아 불편할 때가 많다. 특히 낡고 오래된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장애인 환경이 훨씬 열악해 보호자 없이 혼자 다니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장애인 상당수가 보호자와 함께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때문에 실제로 편의시설 이용빈도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청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점자 업무 책자가 마련돼 있었지만 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애인 민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공무원은 "업무를 하면서 점자 안내 책자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시각장애인이 가끔 오기는 하지만 가족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점자 안내를 할 일은 많지 않다"며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의 경우 구청 직원이 붙어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복지는 복지부에서 규정이 내려오고 구별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 불편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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