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더 이상 내로남불이 없을 거라 분명하게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투기 등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당 차원에서 강력히 징계할 것이다. 그 대상이 10명, 20명이라도 출당조치까지 시키겠다는 각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재·보선 완패 후 초선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에 뜻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초선의원들의 반성하고 성찰하는 태도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이들의 문제의식도 결국 우리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스스로 더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4 공급대책 이후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방향이 이제 제대로 마련됐고 현재 기조와 방향은 유지해야 한다"며 "투기 억제, 보유세 강화, 공공 주도 주택공급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은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청년과 실수요자들을 좌절과 '패닉바잉'으로 내몬 불공정한 청약제도와 불합리한 대출 규제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국토위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문제는 아직 국회 상임위조차 넘지 못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당연히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홍준표 의원을 중심으로 이미 법이 발의된 만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논의할 때보다는 여야 간 불협화음은 한결 덜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4월 19일부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려있는 통합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제게도 너무 실망스러운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빛내륙철도는 2시간 이내 생활권을 1시간 이내로 형성하여 동서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기 때문에 대구광주의 경제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 동서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월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되어 국토균형발전 사업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구시, 광주시, 국토부, 기재부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이 문제에 대해 보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선 "사면 실시 여부는 대통령의 고유권한 사안이기에 당 대표 후보가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송영길 의원님은 외통위원장으로서 국제적 인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셨고, 우원식 의원님은 을지로위원장 출신으로 민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챙겨 오신 분"이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처한 위기와 갈등을 끈질긴 협상력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가끔 제가 '전략가'란 말을 듣는다. 원내대표 시절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를 위해 패스트트랙 정국 이끌어냈다. 인사청문회 8개를 전부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치밀한 전략, 협상 능력, 맡을 일은 반드시 완수할 줄 아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