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문경 한지 등 전통한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29일 추진단 발대식, 단장에 이배용 서원통합관리단장

지난달 29일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추진단 발대식이 열렸다. 안동시 제공
지난달 29일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추진단 발대식이 열렸다. 안동시 제공

전통한지(韓紙)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추진단 발대식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거행됐다.

한지는 한국 전통 방식의 닥나무로 만든 종이이며, '닥종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경상북도 안동시와 문경시를 비롯해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원주시, 경상남도 양산시, 전라북도 전주시 등에서 전통 방식의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 우리나라 사찰 7곳과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장'을 맡았다.

이배용 단장은 "전통한지가 그 가치와 우리 문화의 얼을 전하는 기본 매체라는 중요성이 아주 큼에도 아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지 않은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등재시키는 데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미 1년 전부터 등재를 위한 모임을 구성해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고, 추진위원단을 비롯해 자문위원단, 사무국 등을 구성하기도 했다.

발대식에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수 전주시장이 동영상 축사를 보내 지지를 보냈다. 한지장이 있는 지역 국회의원인 김형동·서정숙 의원을 비롯해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과 고윤환 문경시장 등이 격려사를 했다.

우리나라 한지장이 있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한지대전'을 만든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는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 추진단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추진단은 지금까지 수행된 학술 문헌 연구와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 등재 신청을 하고, 늦어도 2024년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목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중국의 선지와 일본의 화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2009년, 2014년 각각 등재됐다"며 "천년이 가도 변치 않는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농악,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줄타기, 택견, 김장문화, 아리랑 등 21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탈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전통한지는 23번째로 이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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