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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참사에 성난 민심…모디, 지방 핵심 선거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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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웨스트벵골주 등 5곳 중 3곳서 패배

인도의 웨스트벵골주의 실리구리에서 2일(현지시간) 지역정당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지지자들이 지방선거 개표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을 누르고 앞서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의 웨스트벵골주의 실리구리에서 2일(현지시간) 지역정당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지지자들이 지방선거 개표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을 누르고 앞서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치러진 일부 지역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다. 모디 총리의 방역 실패 책임을 놓고 민심이 분노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3일 오전(현지시간) 잠정 집계 결과 BJP 연합은 이번 5곳 선거 중 3곳에서 참패했다. 선거에선 4개 주와 1개 연방직할지에서 지역의회 의원을 뽑았다. 인도는 28개 주와 8개 연방직할지로 이뤄졌다.

동부 웨스트벵골주 주의회 선거에선 지역정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가 전체 294석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13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JP는 77석에 그쳤다.

남부 타밀나두주에선 BJP와 연대해 집권하고 있던 지역정당 전인도안나드라비다 진보연맹(AIADMK)이 드라비다진보연맹(DMK)에 완패했다. AIADMK는 234석 가운데 74석을 얻는 데 그쳤고 DMK는 156석을 쓸어갔다. BJP 연합은 동북부 작은 주인 아삼주와 연방직할지 푸두체리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외신들은 모디 총리의 대규모 유세 행보가 오히려 선거 패배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만큼 최악의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지만 모디 총리는 방역보다는 선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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