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에 도전한다는 생각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데는 답보 상태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은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잠행이 길어지다 보니 정치를 안 할수도 있는 거 아닌가란 의견이 있다'란 말에 "윤 전 총장이 정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할거냐 안 할거냐라고 묻는 것은 황당한 질문"라고 말했다.
또 "잠행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피곤해한다는 것을 (윤 전 총장) 본인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행이 길어지다 보니 야권쪽에서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거 같은데, 어떤 형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판을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언제 등판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6월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인 내달 중순쯤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란 질문에 "언론에서 근거 없이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입장을 표명해 대변인도 두고 하면 주위가 다 편해지긴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오히려 현재의 잠행에 국민의힘 지지율 답보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입당할 경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독자 세력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독자 세력화할 경우 여권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정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 측근은 "공격을 당했을 때 방어해주는 사람을 갖기 위해 입당한다는 논리는 빈약하다"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순간 지지율이 급강하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그 사람에 대한 방어막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지지한다는데, 그만한 방어막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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