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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규제 수도권 '대기업 블랙홀', 영남권 수출실적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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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시도별 15년간 자료 분석
충남, 경북 제치고 2위 껑충…수출액 격차 2배 이상 벌어져
"지역 특화산업 정책 추진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수출 실적에서도 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기업이 수도권으로 대거 몰리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수출 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5년 전부턴 충남이 울산과 경북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수출 하위권에 머물던 서울과 인천도 경·남북을 제치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 격차도 크게 벌어져 경기도 실적은 경·남북에 비해 2배가 채 안됐으나 최근엔 3배 이상으로, 충남 역시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관세청의 전국 17개 시·도별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15년 전인 2006년 1위 경기(632억달러), 2위 울산(549억달러), 3위 경북(395억달러), 4위 충남(386억달러), 5위 경남(313억달러), 6위 서울(247억달러), 7위 전남(190억달러), 8위 인천(159억달러) 순이다.

10년 뒤인 2016년은 1위 경기(980억달러), 2위 충남(662억달러), 3위 울산(652억달러), 4위 서울(534억달러), 5위 경남(452억달러), 6위 경북(385억달러), 7위 인천(358억달러)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는 1위 경기(1천151억달러), 2위 충남(795억달러), 3위 울산(560억달러), 4위 서울(533억달러), 5위 인천(377억달러), 6위 경북(370억달러), 7위 경남(359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2016년부터 충남에 2위 자리를 내줬고, 경북은 2006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3위를 지켜왔으나 2016년부터 서울, 2019년부터 인천에 각각 밀려 6위를 기록하며 수출 웅도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경기는 삼성·LG, 충남은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북은 경북 수출 비중의 70%대를 차지하던 구미지역이 대기업의 '탈구미' 현상으로 수출이 10년 이상 정체 현상을 보이는데다 수출 실적을 올릴만한 대기업 신규 유치도 거의 없어 전국 수출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경남 역시 성장엔진인 조선·기계산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2012년부터 수출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구미의 경제기관 관계자들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 인구절벽 등 국가적 난제 해소를 위해선 경북 전자산업, 경남 조선·기계산업 등 시도별로 특화산업 정책을 다시 펴야 비수도권의 경제가 다시 살아나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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