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좀처럼 숙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다수 학생들은 등교한다. 학교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이어서 가능한 일. 학교, 학생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서부고등학교(교장 김학근)는 독특한 예방 홍보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서부고는 '코로나19 예방 챌린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지 않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으로 6월말까지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교사가 전달하는 식의 방역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주도해 예방 문화를 조성한다는 점이 참신하다.
챌린지는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하기, 올바르게 마스크 착용하기 등 매주 다른 핵심 방역 주제를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자신만의 방역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 QR코드를 통해 전송하면 교내 대형 TV 화면에 사진이 게시된다.
이 챌린지는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학생들의 변화에 발맞춰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교내 곳곳에는 포스터가 게시돼 있고, 학생들은 언제든 스캔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또 관련 내용을 수업 중 토론, 발표 활동 등을 통해 공유하면 학생부에 그 활동을 기재할 수 있게 했다.

공개되는 사진들은 다양하다. 스케치북에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이라는 문구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교사,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턱스크', '얼스크' 착용을 경고하는 학생의 모습도 담겨 있다. 교장, 교감이 포스터를 함께 들고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최태하(3학년) 학생은 "평소 잔소리처럼 들리던 바이러스 예방 교육과 다르게 챌린지 형식으로 직접 참여하게 돼 색다르고 즐거웠다"며 "친구들과 함께 방역 인식을 강화하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방역 인식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이 모델이 돼 홍보해주셔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서부고 김학근 교장은 "지금까지의 학교 내 전염병 예방 교육이 시청각 자료를 감상하고 가정통신문을 배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이 활동은 학생,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역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챌린지를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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