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대거 여행길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전역의 주요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볐고, 대도시 곳곳 도로는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을 빚었다. 메모리얼 데이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올해는 31일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연휴 기간 여행객을 3천700만명으로 추산했다. 작년 메모리얼 데이와 비교해 60% 증가한 수치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7일 185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고, 28일에는 196만명을 기록함으로써 코로나 대유행 기간 최고치를 작성했다. CNBC방송은 휘발유 가격 분석업체 '가스 버디' 자료를 인용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인 갤런당 3달러에 도달했다며 자동차 여행객이 28∼31일 쓰는 기름값만 47억달러(5조2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해변과 라스베이거스 호텔 수영장, 각종 놀이공원이 자리잡은 올랜도에는 마스크를 벗은 여행객들로 꽉 들어찼고, 주요 관광지 캠프장과 주립공원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AP통신은 "주요 관광지에선 렌터카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성인 인구 51.2%인 1억3천221만명이 접종을 완료했고,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비율은 62.4%(1억6천108만 명)에 이른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완전 접종률은 74.6%, 최소 1회 접종률은 85.8%다. CNN방송은 "올해 메모리얼 데이는 방역당국이 지난 13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연휴"라면서 "정상 생활로의 점진적 복귀에 백신이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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