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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과수화상병…안동 벌써 12곳, 사과나무 6천그루 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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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매몰처리에 과수농 막막…피해농장 3년간 나무 못 심어
대체작물 육성 등 폐농 극복을…영주·봉화 사전방제 행정명령
강원·충청 등 지난해 발생지역은 한마디로 폐허

'과수화상병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안동의 한 사과농가에서 첫 발생한 후 엿새 만인 10일 현재 11 농가, 12곳이 과수화상병에 전염됐다.

안동시는 2일 길안면 2곳의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발생 의심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4일 확진 판정을 내려 사과나무 전체를 매몰 처리했다.

6일에는 같은 지역 과수원 1곳이 추가 확진됐고, 9일까지 인근 임하면 지역 8곳에서도 감염 사과나무가 발견됐다.

특히 8일에는 이들 집중 발생 지역과 수십 km 떨어진 일직면 한 과수원에서도 3그루가 확진돼, 확산 저지선을 넘어 이미 광범위한 지역으로 전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개 농가 5.4ha의 과수원 9곳에서 5천850그루의 사과나무가 전량 매몰처리되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장주 A씨는 "수십년 동안 가꿔온 사과나무를 하루 아침에 땅 속에 묻어야 해 억장이 무너진다. 앞으로 3년간 사과를 못 심고, 이후에도 나무를 심어 사과를 수확하기까지 5년 이상이 걸린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과수화상병은 일단 발생하면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과수 농가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올해로 3년째 과수화상병에 시달리고 있는 충북 충주의 경우 전체 과수원의 23%가 사라졌다.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던 곳은 빈터로 남아있거나 일부에선 생강 등 다른 작물들을 심었다. 이처럼 과수화상병이 스치고 지나가면 대부분 허허벌판으로 방치된다.

이 때문에 확산 방지 못지 않게 피해 농가에 대해 적절히 보상하고 대체 작물 개발 등을 도와 농가들의 '폐농 공포'를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휩쓴 충청과 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사과나무들이 잘려나가 폐원된 과수원에 대체작목 육성을 통해 농업인에게 농업재생 극복을 도왔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곳은 3년 동안 사과, 복숭아, 배 등 과수작물(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북 각 지자체는 과수화상병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앞다퉈 사전방제 조치를 하고,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영주시, 봉화군 등 안동 인접 지자체는 물론 다른 지자체들도 사전방제 행정명령을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방제전문가 10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해 정밀예찰을 하고 있다. 발생 농가 과수원의 신속한 매몰과 주변 예찰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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