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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이젠 당국이 할 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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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구미시청에서는 대구시의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을 둘러싸고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반대 측이 찬성 측의 기자회견을 원천 봉쇄하는 등 갈등도 빚어졌다. 하지만 이날 찬성하는 주민들이 정부와 대구시·경상북도·구미시에 모두 22개의 요구 사항을 제시함에 따라 이제 공은 당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10년 넘는 세월을 헛되이 보낸 대구 취수원의 해평 이전 현안이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우려스러운 모습은 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집회의 자유를 막은 일부 주민들의 행동이다. 비록 소수 의견이라도 법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집회를 보장하고 당국이 이를 어기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까닭은 집회의 자유가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구미시청의 집회에서는 이런 믿음이 무너졌고, 현장에 있던 경찰도 방관해 추후 이런 일이 혹시 되풀이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나마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해평면 찬성 주민들이 오랜 취수장 갈등 해소에 보탬이 될 만한 방안을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모두 22가지에 이르는 요구 사안이 정부(환경부)는 물론, 대구시·경북도·구미시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만큼 당국은 이를 다룰 협의 모임부터 꾸리고 할 일을 찾아야 한다. 주민 요구 사항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와 관련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 풀어야 할 복합 민원 과제도 한둘이 아닐 것이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 상황에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인 만큼 관련 당국이 후속 조치를 서두르지 않으면 자칫 10년 세월을 보낸 취수장 이전 현안 해결이 또다시 표류될지 모를 일이다. 대구시는 이번에 제시된 주민 요구안을 바탕으로 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에 나서는 한편, 요구 사항 이행의 우선순위와 실천 가능 여부 등을 따져 분야별 후속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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