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아내를 응원해달라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무더위에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격려해달라는 이 글에는 응원 메시지 수천 개가 쏟아졌다.
지난 1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에게 힘내라고 댓글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가 보건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지금까지 일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아내인데 코로나 이후 '정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지금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울면서 '죽을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땀을 안 흘리는 체질인데, 오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도록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한다"면서 "양말까지 다 젖어서 슬리퍼 신고 퇴근한다고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코로나19 검사 근무 전날에는 화장실에 갈까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며 "자가격리자 집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니 갑자기 갑자기 성질을 내는 경우도 있고, 샘플 채취할 때 아프다고 욕하는 이들도 있다"며 아내가 겪은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고생했다. 고맙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 국민이 당신을 응원할 거다' 등 위로밖에 없었다"며 "제 아내여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내가 참 자랑스럽다"고 글을 맺었다.
이 게시글에는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1천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노고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저희가 하루하루 안심하고 지낼수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방역의 현장에서 마주한 그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본 A씨는 글에 내용을 추가해 "아내에게 응원 댓글을 보여주니 평소보다 목소리가 밝아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며 "코로나로 인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과 존경심을 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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