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단절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27일 오전 10시 전격 복원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수뇌(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남북)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하였다"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1개월 만에 남북이 동시 발표 형태로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과 통신선 복원 사실을 알림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통신선 복원의 계기가 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은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정상 간 '핫라인'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에 대한 북측의 사과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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