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환이 한국 체조 역사에 또하나의 기념비적인 금메달을 안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도마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이후 9년 만에 신재환이 도쿄에서 다시 한번 도마에서 '금빛 점프'를 완성했다.
전날 여서정이 여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한국은 도마에서 또하나의 값진 메달을 따내 '도마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차(14.733), 2차(14.833) 합계 14.783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데니스 아블랴진과 점수가 같았으나, 신재환이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높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재환은 1차시기에서 난도 6.0의 '요네쿠라'를 선보였고, 2차 시기에서는 앞짚고 2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난도 5.6의 '여2'를 구사, 높은 수행점수를 받았다. 여2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경희대 교수)의 기술이다.
신재환의 금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한국은 체조 중 '도마'에서 늘 강세를 보여왔다. 체조 종목 중 사상 첫 메달 기록과 금메달·은메달 역시 모두 도마에서 나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도마에서 박종훈이 올림픽 첫 동메달을 땄고,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유옥렬이 도마 동메달을 더했다. 이후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여홍철이 사상 첫 체조 은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이 자신의 기술 '양1'을 성공시키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선배 선수들의 뒤를 이어 신재환이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쓰며 '도마 신재환 시대'를 알렸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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