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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너머로 넘겨진 아프간 아기, 아빠와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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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인이 아기를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전달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인이 아기를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전달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갓난아기라도 탈출시키기 위해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아기를 넘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시욹을 붉히게 했던 아프가니스탄 아빠가 아기와 무사히 재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국 해병대 대변인 제임스 스텡거(James Stenger) 소령이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19일 소셜미디어에는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들이 게재됐다. 몇몇 영상에는 자녀를 탈출시키기 위해, 자신의 아기를 공항 철조망 너머로 넘기려고 시도하는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전세계로 퍼졌다.

"내가 들어갈 수 없다면 우리 아기라도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철조망 위로 건네진 아기들은 공항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의 손에 넘겨지거나, 일부는 철조망에 걸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텡거 소령은 "동영상 속 아기는 현장에서 바로 보호시설로 이동됐고 의료진들로부터 치료를 받았다"면서 "아기가 아버지와 무사히 재회했으며, 현재는 같이 공항에 안전하게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군 검문소에서 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몇 장 공개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아이의 성별이나, 그밖에 치료시설로 옮겨진 아이들의 수 등 추가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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