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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 글씨 새겨진 350년 전 돌절구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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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7년 조선시대 제작 추정…둘레 360·폭 66· 깊이 52cm '대형'
30여 년 전 농암면 궁기리 주민들 발견…"학술적 검토 거쳐 문화재 신청"

문경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 표면에 새겨진 글씨 . 문경시 제공
문경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 표면에 새겨진 글씨 .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에서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새겨진 대형 돌절구가 발견됐다.

문경시는 23일 "문경 농암면 궁기리 주민들이 30여 년 전 땅 속에서 발견한 돌절구에서 글자가 새롭게 발견돼 학술적 가치를 따져보고 있다"며 "이번처럼 표면에 글씨가 새겨진 돌절구가 발견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절구는 둘레 360㎝, 깊이 52㎝, 내부 폭 66㎝로 일반적인 절구보다 크다. 표면에는 가로와 세로 각각 20㎝ 정도의 크기로 '강희 6년 정미(년) 2월에 김연진 작구 석수 김각생'(康熙六年 丁未二月 金連進 作臼 石手 金各生)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청나라 강희제 6년에 해당하는 정미년 2월 김연진이라는 사람이 석수 김각생을 통해 절구를 만들었다'로 해석된다. 따라서 절구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 현종 8년인 1667년 음력 2월로 추정된다.

여상일 궁기리 이장은 "30여 년 전 마을 주민들이 해당 돌절구를 발견해 당시 군청에 알렸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살펴보니 글씨가 있어 다시 신고했다"고 말했다.

문경에서 발견된 명문 대형 돌절구. 문경시 제공
문경에서 발견된 명문 대형 돌절구. 문경시 제공

명문을 검토한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학예사)은 "인근 사찰에 곡식을 공급하는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절구에 명문이 새겨진 사례가 없어 학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문에 나오는 김연진은 사찰 신도로 추정되며 석수를 시켜 돌절구를 만들어 시주한 것으로 보인다. 절구가 발견된 장소로부터 약 1.5㎞ 떨어진 곳에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돼 조선 중·후기 이후 폐사된 절터가 남아있으며 현재 '궁기리사지'로 불린다.

엄 과장은 "전문가들의 학술적 검토를 거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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