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김제숙 시인이 첫 시집 '홀가분해서 오히려 충분한'으로 독자를 만난다.
짧지만 여운이 긴 시어가 열을 짓는다. 찰나의 감정을 시로 표현한 '울컥'(이제 갔나 돌아서면 / 다시 와 두드리는 // 낡은 사랑 하나가 명치에 걸려 있다 // 심장에 / 녹아 있던 곡(哭) // 각혈처럼 쏟아진다), 자연의 동요를 글쓰기에 빗대 써낸 '쑥'(첫 행을 쓰고 싶어 겨우내 들썩였다 / 땅의 경계 헐거워지자 맨 먼저 솟아나서 // 저기 저 들판을 깨우는 // 봄의 필력 / 초록 뿔들) 등은 길이와 무관하게 시인의 감정선을 오롯이 담아낸다.
표제작 '홀가분해서 오히려 충분한' 등 74편이 실렸다. 신상조 문학평론가는 "심금을 앉히는 글쓰기"라고 평했다. 1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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