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대 '무개념 음식물 쓰레기 사건' 논란…자취생 "쪽팔려서 내가 치웠다"

부산대학교 캠퍼스 벤치에서 누군가 먹다 남은 중국 음식 등 쓰레기를 잔뜩 방치하고 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다른 학생이 나서서 쓰레기를 치웠다.

지난 5일 대학교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건 좀'이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게시자가 올린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여러 명이 먹다 남은 듯한 중국 음식과 그릇, 쓰레기로 가득 찬 벤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고 5시간 가량이 지난 뒤 부산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는 "경통대(경제통상대학) 옆 음식물쓰레기 치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부산대) 북문 근처 자취생이다"라며 "다른 마음보다 쪽팔림이 커서 쓰레기 치우고 왔다"고 했다.

이 작성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안 버리고 따로 처리했다"고 했다. 그는 약 1시간 뒤에 "쓰레기 버린 사람 후기"라는 글을 올려 "무작정 쓰레기를 들고 왔는데 저희 원룸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통이 가득 차 고민했다"고 썼다.

그는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방법이 없어 북문 편의점 근처 치킨집에 음식물을 처리해도 되는지 허락을 맡고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처리했다"며 "(치킨집이 도움을 주신 것이) 감사해서 말씀드리지만, 상호를 공개하면 홍보처럼 보일까 싶어 위치만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괜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같은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치우신 분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다", "그릇을 보면 5~6명이 먹은 것 같은데 그중 한명도 양심이 없는 건가", "CCTV 공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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