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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산자부 차관 대선 공약 발굴 지시에 "매우 부적절" 강력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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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매일신문DB
문재인 대통령,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매일신문DB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최근 산자부 소속 직원들에게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는다. 공약으로 괜찮은 느낌이 드는 어젠다를 내라'는 취지의,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위한 공약 발굴을 지시한 것을 두고, 8일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력하게 질책했다.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박진규 차관의 언행이 드러난 당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했다.

아울러 박진규 차관 사례를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규 차관은 지난 8월 31일 자기 직속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미래 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진규 차관의 지시는 내부 메신저를 매개로 산자부 일부 부서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진규 차관은 언론에 대선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히 경고하면서 무색해졌다.

박진규 차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다. 이어 지난해 7월 김상조 정책실장을 시작으로 청와대를 잇따라 강타한 다주택 논란에 연루돼 물러났다. 청와대 재직 시절 경기 과천시 및 세종시에 아파트 2채 및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오피스텔 2채 등 모두 4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이어 물러난지 4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산자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회전문 논란도 제기됐다.

박진규 차관은 1966년 충남 부여 태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이다. 대전 대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등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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