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나면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백신 효과 뛰어나"

NYT 최신연구 분석…"작지만 분명한 차이"
전문가 "현실에선 둘다 탁월…중증·입원 예방에 효과적"

코로나19 백신 간 우열을 따지긴 어렵지만,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근소하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간 우열을 따지긴 어렵지만,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근소하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 백신보단 모더나 백신이 접종 후 시간이 지난 뒤에도 감염 예방효과가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이다.

NYT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이날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논문에서 미국 25개주 의료인 백신 접종자 5천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가 96.3%로 화이자(88.8%)보다 높았다. 앞서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모더나와 화이자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각각 95%, 94%로 거의 같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차이는 컸다. 연구진에 따르면 두 차례 접종을 마치고 14일 후 입원 예방효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93%와 91%로 비슷했지만 다시 120일이 지났을 땐 각각 92%와 77%로 차이가 컸다.

NYT는 모더나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량이 화이자 백신의 2, 3배라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무어 웰레코넬의과대학 교수는 "두 백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이 차이가 현실에서 문제가 될지 의문"이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열등한 백신을 맞았다'라고 기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