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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상징 대구백화점 본점 처리 어떻게?…휴업 3개월인데 향후 모습은 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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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개점 이후 52년 만의 장기 휴업, 동성로 상권인기 예전만 못해 매각 또는 임대 쉽지 않을 듯

지난해 대구백화점 본점이 있는 동성로 거리가 한산한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백화점 본점이 있는 동성로 거리가 한산한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도심의 상징적 건물인 대구백화점 본점이 휴업에 들어간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임대 또는 매각 방안 등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부진에다 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이라는 암초까지 만나고 있는 가운데 입지조건이 빼어난 대구백화점 본점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격세지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동성로를 대구 최핵심 상권으로 부상시킨 1등공신이다. IMF 외환위기 시절 수많은 향토 백화점이 문 닫을 때도 대구백화점 본점은 살아남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대형백화점이 본격적으로 대구로 속속 진입하며 수익성이 악화, 지난 7월, 52년 만에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28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휴업 중인 본점에 대해 ▷매각 ▷임대 ▷주상복합건물 건립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세간에 여러 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전혀 없다"며 "수익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어떤 방향이든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 영향 탓에 대백 본점의 새로운 쓰임새를 단기간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던 동성로 상권의 공실률은 크게 치솟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동성로 상권 공실률은 16.9%(중대형 매장용 기준)로 대구 평균(16.6%)보다 오히려 0.3%포인트 더 높은 상황이다. 통계대로라면 동성로 상가 6곳당 1곳은 비어 있는 셈이지만, 동성로 상인들은 체감상 공실률은 이보다 더 높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력안으로 여겨지던 주상복합건물 신축 방안 역시 지자체의 시장구역 해지 및 교통영향평가 통과가 간단하지 않고 지역 부동산 경기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매각이 이뤄진다면 가격 협상 자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대구 대표 번화가인 동성로의 중심이고 도보 3분 거리에 중앙로역이 있어 매각희망가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바로 남서편에 있는 법무사회관은 공시지가 기준 3.3㎡당 1억4천만원으로 대구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측이 본점을 매각하는 희망가는 2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점 매각을 통한 대규모 현금 확보를 기대하는 대구백화점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수요자를 찾아야하고, 이 수요자와의 물밑 가격 협상은 향후 오랜 시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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