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왕선초등학교 6학년 칸알만 학생이 최근 '제9회 대구시교육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학습을 장려해 다문화 학생만의 언어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여는 행사. 부모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계기를 만들어주려는 것도 개최 취지 중 하나다.
대구교육대 특수통합교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24명이 참가했다. 발표 내용은 주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거나 꿈에 대한 것이었다. 심사 결과 파키스탄어를 사용한 칸알만 학생이 대상을 받았고, 관문초교 3학년 석채연 학생과 장산초교 6학년 신예진 학생이 중국어로 발표해 금상을 수상했다.
칸알만 학생은 "2019년 대회 땐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동안 실력을 키워 전국대회에 꼭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기뻐했다. 칸알만 학생을 지도한 황미영 교사는 "1학기 때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발음, 발성 등을 반복해 연습한 끝에 이런 성과를 얻어 대견하다"고 했다.
칸알만 학생 등 상위 수상자 3명은 11월 열리는 제9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중언어 구사 능력은 다문화 학생이 미래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잠재력이자 강점"이라며 "다문화 학생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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