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장이 7년전 석사 논문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지사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해왔다.
6일 국회도서관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제도 변화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경기도 성남시를 중심으로'라는 단국대 석사 학위 논문을 지난 2014년 5월 제출했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유 전 본부장은 2011년부터 3년간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석사 논문 말미의 '감사의 글'에서 이 지사를 향해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리모델링의 괄목한 성장을 이끌어 내시며, 본 논문이 완료되도록 지도해주신 성남시 이재명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그는 김용 당시 성남시의원에게 "분당지역 리모델링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김용 의원님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시의원은 경기도 대변인을 거쳐 현재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이 지사는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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