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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에 상승 기류 타는 면세점…대구공항 누구 손에?

입찰 다시 북적…향후 5년 사업권, 이달말 선정 앞두고 설명회 4개사 참가
대구서는 그랜드호텔 참여, "운영 경험, 지역경제 효과 극대화 자신"

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운행되는 가운데 대구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운행되는 가운데 대구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신문DB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한국공항공사의 대구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두고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드코로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여행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코로나 사태 이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통하던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3회 연속 유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경험했다. 대구공항 역시 주1회 중국 연길 노선 운행 및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면세점 운영만 이뤄지는 등 영업이 위축됐으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최근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사업자들이 일제히 참석하는 등 바뀐 기류가 드러났다.

올 상반기 대구공항 기존 면세점 사업자와 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내놨던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이달 22일까지 대구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자 참가 신청서를 받는 중이다. 선정 사업자는 출국장면세점(294.78㎡)과 1층의 입국장면세점(33.03㎡)을 5년간 운영하게 된다.

대구공항 면세점의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연간 매출액은 233억원에 달했으며 한국공항공사가 코로나 사태 영향을 감안해 추산한 연간 매출액은 약 120억원선이다.

대구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중소·중견기업만 입찰에 응할 수 있으며 한국공항공사는 정성평가인 운영능력제안서 80점, 정량평가인 영업요율 평가점수 20점을 합산해 평점이 가장 높은 곳에 사업권을 부여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경복궁면세점 등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6년 입찰 당시 2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해도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그랜드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면세점'이 유일하게 사전 입찰설명회에 참여했다. 그랜드호텔은 2013년 대구 시내면세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4년 온라인 면세점, 2015년 대구공항 출국장면세점, 2018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개점 등 풍부한 사업 경험이 있다.

그랜드면세점 관계자는 "그랜드는 2019년 연간매출 233억원으로 사업초기 대비 200% 이상 매출을 신장시키는 등 대구국제공항 성장에 기여해왔다. 대구 향토기업으로서 운영 성과가 지역 내 고용확대 및 부가가치 창출로 확대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면세사업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뤄지는 가운데 탑승객들이 티웨이항공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뤄지는 가운데 탑승객들이 티웨이항공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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