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10월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샐러드에서 양상추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브웨이·맥도날드 등 일부 패스트푸드점이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브웨이 코리아는 지난 19일 "갑작스러운 한파에 양상추의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현재 써브웨이 홈페이지 메뉴 소개 속 샐러드 전 제품은 '일시 품절' 상태다.
지난 21일 한국 맥도날드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해 드린다"고 알렸다.
갑자기 '양상추 대란'이 발생한 까닭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한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기상청은 서울, 경기 등 대부분 지역에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를 내렸고, 17일에는 서울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작목연합회에 따르면 강원지역 내 양상추 재배 농가 3분의 2가 피해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한파로 양상추 작황이 나빠졌고, 잦은 가을비로 무름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 등 일부 양상추 밭에서도 출하가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양상추 도매가는 지난 22일 기준 1㎏당 4천322원으로, 불과 열흘(12일 기준 1k㎏당 1천307원)만에 3배 넘게 가격이 폭등했다.
지난 2017~2020년까지 10월 평균 양상추 도매가 또한 비싸야 1㎏당 1천700원선에 그쳤지만, 올해는 2천30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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