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 중인 가운데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109명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서구에 있는 요양병원 관련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4일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첩된 직원 1명을 포함해 물리치료사와 재활치료사 등 2명이 동시에 확진된 뒤 환자와 직원 사이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격리 중인 환자들을 상대로 한 이틀 단위 주기적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또 북구에 있는 교회 관련으로 20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체 신도 수 30여 명인 소규모 교회다. 신규 확진자 중 일부는 신도가 다니는 요양병원 환자 또는 접촉자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같은 날 잇따라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50대 1명, 70대 1명, 80대 2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서구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로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바로 다음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지난 2월과 4월부터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백신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각각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지난 3일과 5일 각각 확진됐다. 역시 백신 미접종자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양병원‧시설처럼 확진자의 치명률이 높은 집단시설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시설 대부분이 상반기에 접종을 마친 뒤 5~6개월 지난 시기여서 면역력이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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