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인 극단 고고고, 창단 공연 ‘뭐라카노?!’ 공연

11월 6 ~ 7일 현충로 꿈꾸는씨어터에서
대사 없이 풀어내는 코믹 넌버벌극

극단 고고고의 창단 연극
극단 고고고의 창단 연극 '뭐라카노?!'의 세 번째 에피소드 '소나기'의 한 장면. 극단 고고고 제공

연극을 사랑하는 전국 각지의 농인들로 구성된 극단 고고고가 11월 6일(토), 7일(일) 이틀 동안 꿈꾸는씨어터(대구 남구 현충로 148)에서 창단 공연 '뭐라카노?!'를 무대에 올린다.

대사 없이 풀어내는 코믹 넌버벌극 '뭐라카노?!' 공연은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뉜다. 첫 번째 에피소드 '공항'은 공항 입국장에서 3명의 똑같은 캐리어가 섞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보여주고, 두 번째 에피소드 '창해의 하루'는 농아인으로서 겪는 일상의 단면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내가 외면했던 작은 온정의 따듯함을 보여주는 세 번째 에피소드인 '소나기'로 끝을 맺는다.

예창해, 정은주, 구가영, 김주연, 김민영, 이문천, 전민하 등 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월부터 매주 모여 무대를 준비해온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축제, 연극제 등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전민하 배우는 "이 공연을 하기 위해서 몇 개월 동안 동료들이랑 함께 연습했었는데, 생각보다 동료들하고 호흡도 척척 잘 맞아서 좋았고 무척 감사했다"며 "연극하는 걸 좋아해서 기뻤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쭉 연극으로 뭉쳐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꿈꾸는씨어터㈜ 김필범 예술감독과 극단 만신의 김지영 대표가 공동으로 창작하고 연출도 맡았다. 이들은 "일상에 묻혀버린 꿈을 찾아 떠나는 우리 배우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이젠 농인, 청인과 같은 수식어 대신 연극을 하는 사람,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넌버벌극 '뭐라카노?!'는 TBC가 기획한 농인 극단의 세계 무대 도전기 '고고고 프로젝트'로 진행돼 TV로도 일부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석 감동후불제다. 공연 입장료가 없으나 연극이 끝난 뒤 감동받은 만큼 금액을 내면 된다. 러닝타임 60분. 6일(토) 오후 3시, 7시(2회 공연), 7일(일) 오후 5시 공연. 문의) 070-4253-2297.

극단 고고고의 창단 연극
극단 고고고의 창단 연극 '뭐라카노?!' 포스터. 극단 고고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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