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체전 역사상 최초 무관중 개최 "대규모 행사의 새 모델"

2021 경북 전국(장애인)체전 성공적 마무리
대회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 1명 뿐…"방역 관리도 대규모 대회 가능 증명"

제102회 전국체전 개회식 성화 점화 모습. 경북도 제공
제102회 전국체전 개회식 성화 점화 모습. 경북도 제공
전국체전 참가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소가 운영되는 모습. 경북도 제공
전국체전 참가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소가 운영되는 모습. 경북도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순연, 역사상 첫 무관중 개최'의 악조건 속에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사고 없이 마무리 돼 코로나 시대 대규모 행사 개최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 등 13개 시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는 20여 일간 2만여 명이 몰렸다. 경북도는 '경북형 코로나19 방역관리 매뉴얼'을 수립·적용해 참가자 중 확진자 1명만 발생하는 성공 대회였다.

총 18개(전국체전 8, 장애인체전 10개)의 선별검사소를 곳곳에 설치해 참가자가 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도록 지원했다. 대회 기간 총 1만7천667명이 검사를 했고 다음 날 아침 음성 결과를 통보받아 마음 놓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했다.

7대의 대형 LED 무대로 꾸며진 개회식 퍼포먼스. 경북도 제공
7대의 대형 LED 무대로 꾸며진 개회식 퍼포먼스. 경북도 제공

무관중으로 진행된 개·폐회식은 대형 이벤트의 핵심 콘텐츠인 관객과 함께하는 현장 퍼포먼스가 불가능했지만 총 7대의 대형 LED무대를 준비해 미디어와 영상, 상징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북의 4대 정신(화랑·선비·호국·새마을)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메시지를 한 청년의 판타지 여정을 통해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전달, 관객에게 감동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개회식 스트리밍 횟수는 대한체육회 TV 약 9천 회, 경북이 운영하는 보이소 TV 약 1만6천 회, TBC 채널 약 9천 회에 육박해 '올림픽 개막식 급'이라는 호평이 잇따른다.

행사 곳곳에서 경북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것은 경북이 가진 전통적 가치와 미래의 비전이 융합되는 장이었다.

개회식장을 찾은 내빈들이 전통 한복을 착용한 모습. 경북도 제공
개회식장을 찾은 내빈들이 전통 한복을 착용한 모습. 경북도 제공

우선 개·폐회식장을 찾은 내빈들은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한국한복진흥원에서 마련한 여덟가지 색상의 전통 한복을 착용했다.

성화봉송에서 선보인 구미무을농악, 경산보인농악 공연과 경산삽살개 봉송 등은 체전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개회식에서 보여준 하회별신굿, 가야금 연주를 통한 선비춤 공연, 도립국악단 타악 공연 등은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전 도민의 배려와 격려 역시 이번 대회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자원봉사자는 대회기간 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경북을 찾은 선수와 임원들에게 온정을 선물했다.

주 개최지인 구미시민도 무관중 및 고등부 축소 개최로 인한 방문·숙박 인원 감소 속에서도 감염병 관리는 물론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했다.

장애인체전 성화 점화식에서는 장애학생 특수교육 기관인 구미혜당학교 학생과 선생님으로 이뤄진 '혜당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 참석 내빈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례 없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열린 이번 체전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체전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가 이벤트로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고 '경북은 다르다'는 것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그리고 202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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