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에 정부가 군 비축물량 일부를 민간에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이 비축한 요소수를 민간에 일정 부분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 등과 협의 중이다. 검토 중인 물량은 최대 200t으로, 약 20만여 리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기로 한 물량(2만 리터)의 약 10배 수준이다.
군 비축 물량의 경우 일반 트럭 등이 아닌 긴급한 분야에 우선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정확한 요소수 비축 물량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따른 군 영향에 대한 질의에 "국방부는 임무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양을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각각 요소수가 필요한 신형 디젤 엔진 차량 보유량을 기준으로 수개월 치를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 물량을 일부 민간에 풀더라도 당장의 임무 수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사시에 대비해야 하는 군의 특성상 정부가 군 비축물량까지 손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민간의 한 달 치 요소수 소요량이 약 2만t 정도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 비축물량으로 거론되는 200t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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