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고심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나는 등 당내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나 전 원내대표에게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 권성동 의원 등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5층에 있는 대선후보 사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원 전 지사와 조찬을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윤 후보는 오찬 장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의 경우) 미국을 다녀오셔서 자가격리가 하루이틀 전에 끝났다. 차 한 잔 하려고 좀 (만났다). 밖에서 만나기는 조금 그렇고 해서"라며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원 전 지사와의 조찬에 대해서는 "함께 대선을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내가 갖고 있는 생각, 얘기를 조금 했다. 본인도 또 어떤 식으로 함께할지 조금 고민을 해보겠다고 (해서) 오늘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나 전 원내대표은 당사를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면서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회동을 두고 "후보가 요청을 해서 진행됐다"며 "전에도 윤 후보랑 간간이, 그 전에 경선 과정에서도 말씀이 있으셨다. 경선 과정에는 합류 하지 않았고 이번에 후보가 말씀해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나 전 의원은 한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신 건 맞다"며 ""당원으로서 직책과 상관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나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선배로 학창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예비후보로서 경선을 치를 당시에도 나 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설이 꾸준히 흘러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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