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남주희 시인이 시집 '눈부신 폭서'를 냈다. 53편의 시를 4부로 나눠 담았다. '눈부신 폭서'라는 표제작이 있지만 코로나 시국의 신산한 삶을 써낸 '코비드 당신'이라는 시가 4편에 걸쳐 실리면서 무게감이 쏠린다. 관계의 단절과 공포가 시어에 묻어있다. 다만 즉각적으로 알아채기 힘들다. 오랜 기간 품었다 다듬은 느낌이 전해진다.
이숭원 문학평론가는 발문에서 "시집에 담긴 자아 인식의 독창적 상상력이 우울과 비탄에서 희망의 지평으로 이끈다"고 썼다.
2003년 '시인정신'에서 시로, '현대수필'에서 수필로 이름을 알렸다. 시집 '둥근척하다', '오래도록 늦고 싶다', '길게 혹은 스타카토로', '꽃잎호텔', '제비꽃은 오지 않았다'와 산문집 '조금씩 자라는 적막'을 펴낸 바 있다. 14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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