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이·상추·계란…찬거리도 안 오른게 없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10년만에 최고치…경북 4%↑
석유류 36% 급등, 가장 많이 올라…홍남기 "12월 둔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3.7%까지 치솟았다. 11월 물가 상승률 중 2.9%포인트는 석유류(1.32%p), 개인서비스(0.96%p), 농축수산물(0.64%p) 기여분이다.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3.7%까지 치솟았다. 11월 물가 상승률 중 2.9%포인트는 석유류(1.32%p), 개인서비스(0.96%p), 농축수산물(0.64%p) 기여분이다.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 상승률(4.1%)은 4%를 넘어섰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급등했고,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외식비와 채소값 등 찬거리 가격도 치솟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석유류 가격 급등이었다. 석유류는 35.5% 상승해 2008년 7월(35.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 물가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3.9% 상승해 2012년 1월(4.0%)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외식비 가격을 밀어 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른 추위와 김장철 수요가 맞물리며 오이(99.0%) 가격이 1년 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상추(72.0%) 가격도 급등했다.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 수입쇠고기(24.6%) 가격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계란(32.7%)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15.0% 상승했다.

같은 날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 대비 대구 3.7%, 경북 4.1% 각각 올랐다. 역시 지난 2011년 12월(4.3%) 이후 9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 소비자물가는 4월(2.5%), 5월(2.9%), 6월(2.6%), 7월(2.8%), 8월(2.9%), 9월(2.5%) 등 6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10월부터 두 달 연속 3%를 넘어섰다.

다음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져 석유제품 가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심리 활성화로 개인서비스 영역의 물가도 오를 수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물가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