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 상승률(4.1%)은 4%를 넘어섰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급등했고,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외식비와 채소값 등 찬거리 가격도 치솟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석유류 가격 급등이었다. 석유류는 35.5% 상승해 2008년 7월(35.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 물가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3.9% 상승해 2012년 1월(4.0%)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외식비 가격을 밀어 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른 추위와 김장철 수요가 맞물리며 오이(99.0%) 가격이 1년 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상추(72.0%) 가격도 급등했다.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 수입쇠고기(24.6%) 가격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계란(32.7%)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15.0% 상승했다.
같은 날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 대비 대구 3.7%, 경북 4.1% 각각 올랐다. 역시 지난 2011년 12월(4.3%) 이후 9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 소비자물가는 4월(2.5%), 5월(2.9%), 6월(2.6%), 7월(2.8%), 8월(2.9%), 9월(2.5%) 등 6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10월부터 두 달 연속 3%를 넘어섰다.
다음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져 석유제품 가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심리 활성화로 개인서비스 영역의 물가도 오를 수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물가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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