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전경환 전 새마을중앙회장의 영정 사진이 49재를 앞두고 대구 동화사 통일대전 영단에 나란히 놓여 화제다.
청도 용천사 주지 지거 스님은 7일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전경환 전 새마을중앙회장 등 이 세 분이 각각 형제와 친구로 사바세계에 오셨다가, 또다시 손잡고 소풍길을 떠나셨다. 인연 따라 함께 왔다가 함께 떠나는 외롭지 않은 길이 될 것 같다. 세 분이 이렇게 나란히 동화사 통일대전 영단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노라니, 이 기막힌 인연의 역사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전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는 지거 스님은 "전 전 대통령이 별세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서울 연희동에서 전 전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갈 때도 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부음을 들었다"고 했다.
전경환 전 회장의 49재를 하루 앞둔 이날 세 사람의 영정 사진이 놓인 통일대전 영단 사진과 관련 지거 스님은 "전 전 회장에 이어 닷새 뒤면 노 전 대통령, 또 그 한 달쯤 뒤면 전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진다. 그때가 되면 세 사람의 영가도 통일대전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1942년생인 전 전 회장이 11세 위인 형 전 전 대통령보다 33일 앞선 10월 21일, 노 전 대통령은 10월 26일, 전 전 대통령은 11월 23일 각각 세상을 떠났다.
글·사진 지거 스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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