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식치의 역사 재조명

'영주식치' 주제 세미나 개최…제민루 고찰, 식치산업 육성 방안 논의

영주 전통음식체험관에서 전시한 식치 음식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전통음식체험관에서 전시한 식치 음식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음식으로 병을 다스린 식치의 역사를 현대적 해석으로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영주시는 9일 소수박물관 별관 세미나실과 흥경루에서 '영주식치 K-Food로 나르샤 2021'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제민루(조선시대 병원)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하고 영주 식치 문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김남일 경희대 교수의 초청 강연과 특별 전시 설명회를 시작으로 ▷김호 경인교육대 교수가 '영주의국 제민루와 유의 이석간' ▷이정화 동양대 교수가 '식치문화와 밥상머리 인성교육의 산업화 사례' ▷홍연웅 동양대 교수가 '영주시 식치산업 육성 방안' 을 발표했다.

한국한의약연구원에서 전시한 약제 도구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한국한의약연구원에서 전시한 약제 도구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또 강구율 동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광열(대구한의대 교수), 고은정(지리산약선학교), 김태환(영주문화원), 금창헌(영주시 문화예술과 팀장), 송준태(소수박물관 관장) 씨 가 식치 문화의 실천과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전시회장에는 유의 이석간의 가전 유품과 한국한의역연구원에서 제공한 한의 약제 도구, 영주 전통음식체험관의 식치음식,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등이 전시됐다.

민간 식치의 근간이 된 '이석간경험방'의 저자인 유의(儒醫) 이석간은 약재진상과 백성 구제를 위해 건립된 조선 초기 최초의 지방공립 의료기관인 제민루에서 활동했다. 제민루는 현재 영주 가흥동 서천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다.

영주시는 '이석간경험방'을 근거로 2018년 제민루지 발간, 2018 영주의국과 이석간 경험방 학술대회', '2019 선비 식치 학술대회' 등 다양한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식치음식 문화 보급을 위해 전통향토음식체험관(식치원)을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하천수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먹는 것'으로 '몸을 다스린다'는 식치의 근본 원리를 전파하고 우리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식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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