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김 신임 사장은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34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오후 3시 50분쯤 김의철 KBS 신임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오전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공식 시작한다. 양승동 현 사장은 이날로 임기를 마쳤다.
지난 10월 28일 KBS 이사회는 KBS 자회사인 KBS 비즈니스를 담당하던 김의철 사장을 제25대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같은 달 22일 김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은 위장 전입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기한 내(지난달 24일) 청문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달 2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이 김 사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위장전입 의혹을 들어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끝내 채택되지 못했다.
한편, 김 사장은 1962년생으로 1990년 KBS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본부 탐사보도팀장·사회팀장·보도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 자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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