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9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유한기 전 본부장에 적용, 이같이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구속기소) 전 머니투데이 기자 등 대장동 개발 사업 참여 민간업자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만배 전 기자 등이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 이모 씨로부터 로비 자금을 조달, 이어 서울 시내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은 실제로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지 일부에 대해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한기 전 본부장은 김만배 전 기자와 일면식이 없으며 돈 역시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유한기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역시 같은 유씨라서 '유 전 본부장'으로 불렸으며 국민들에게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먼저 이름이 알려진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다음 '2인자'라는 의미의 '유투(two, 2)'로 수식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유원(one, 1)'으로 불렸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 중 1차 평가에서 평가위원장을, 2차 평가에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주체인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황무성 사장에 대해 2015년 2월쯤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나, 검찰은 이번 영장 범죄사실에는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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